작년 `9.11 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 라덴과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파키스탄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21일 주장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빈 라덴과 과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지도자 물라 오마르는 현재 아프간-파키스탄 국경 지역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가 직접 빈 라덴을 숨겨주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파키스탄 정부를 직접 거론할 수 없지만 특정 집단이 그들을 지원하고 있는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대답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또 "빈 라덴과 오마르가 아직 살아 있다면 분명히 파키스탄 국경 산악 지역에 숨어 있을 것"이라며 "아프간 군은 현재 그들을 잡을 힘이 없다"고덧붙였다. 미국 관리들도 앞서 빈 라덴이 파키스탄 국경 산악 지방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