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방위청 장관은 20일 미국이주도하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핵무기 감축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일본은 미국과이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으로부터 "호전적"이라고 비난받은 이시바 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한 강연회에서 "내가 (북한에게) 칭찬 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적어도 핵무기의 감축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원폭 피해를 입은 나라로서 일본은 핵 무기를 줄이는 방책을 검토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핵무기 제조를 막을런지에 대한 설명은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논평을 통해 이시바 장관의 '미사일방어 적극 추진' 의사 표명을 거론하며 "일본의 호전세력들이 미국과의 공동 미사일방위체계 수립 책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우리의 미사일 발사 유예가 재검토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이시바 장관이 러시아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내년 1월 러시아 방문을고려하고 있다고 일본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지(時事)통신은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