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의 선원을 태운 1천200t급 러시아트롤어선 1척이 19일 블라디보스토크 남동쪽 동해 해상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나포돼사할린으로 향하고 있다고 블라디보스토크 합동구조본부가 20일 밝혔다. 구조본부 관계자들은 사할린회사 소속으로 부산을 모항으로 하고 있는 트롤 어선 툴룬호가 19일 블라디보스토크 남동쪽 750㎞ 한국 영해에서 캄보디아 선적 코르프호에 탄 무장 괴한들에게 나포됐으며 현재 공해상을 항해 중이라고 말했다. 냉동선 툴룬호는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나포됐으며 회사 관계자들이 부산항만당국에 나포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괴한들의 요구사항이나 나포 의도에 대해서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괴한들은 해적으로 추정되며 현재 툴룬호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러시아 태평양 함대 대변인은 러시아 해안경비대 소속 고속정 4척이 툴룬호 구조를 위해 급파됐으며 18일 새벽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발한 해군 군함이 구조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포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모두 살아있고 부상자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블라디보스토크 합동구조본부가 밝혔다. (모스크바 이타르-타스.교도=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