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00t급 러시아 트롤어선 1척이 19일 블라디보스토크 남동쪽 동해 해상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나포된 후 사할린으로 향하고 있어 러시아 극동지역 보안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할린회사 소속으로 부산을 모항으로 하고 있는 트롤 어선 툴룬호는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남동쪽 750㎞ 한국 영해에서 괴한들에게 나포됐으며 현재는 공해상을 항해 중이라고 블라디보스토크 합동구조본구가 밝혔다. 냉동선 툴룬호는 이날 캄보디아 국기를 단 한 선박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나포됐으며 회사 관계자들이 부산 항만당국에 나포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괴한들의 요구사항이나 나포 의도에 대해서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괴한들은 해적으로 추정된다고 러시아 치안소식통은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비상대책본부를 구성, 사태를 수습할 특수요원들을 동해 상에급파할 예정이다. 나포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모두 살아있고 부상자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블라디보스토크 합동구조본부가 밝혔다. (모스크바 이타르-타스.교도=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