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사립명문 남가주대(USC)가 미국내 대학 가운데 외국인학생이 가장 많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에 기반을 둔 국제교육연구소(IIE)의 조사에 따르면 남가주대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계 유학생들의 급격한 증가로 모두 5천950명의 외국인 학생이 학부와대학원에 등록, 전체 재적생 2만9천815명의 20%를 차지, 지난 해 2위에서 1위로 한계단 올라섰다고 19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지난 해까지만해도 이 부문 1위는 뉴욕대(NYU)였다. IIE의 통계는 지난 해 가을 새 학기가 시작됐던 2001-2002학년도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딕슨 C. 존슨 USC 국제교류처장은 아시아계 유학생들의 급증과 달리 중동 혹은 다른 이슬람국가출신 유학생들의 등록은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라고 덧붙여 9.11 테러참사이후 미 행정부의 비자심사 강화조치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비영리 국제교류기관인 IIE의 앨런 굿맨 소장은 그러나 외국학생들에게 "펀드맨털은 변함이 없다. 미국이 여전히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제1'의 국가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대학중 사립명문 스탠퍼드대의 경우 외국인 등록학생이 2천922명(20.5%)으로 미 전체 대학중 31위였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가 2천794명(7.6%),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2천735명(8.5%)순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또 컬리지들 역시 외국인 학생등록비율이 높아 2년제인 샌타모니카 컬리지의 경우 3천74명의 외국인 학생이 재학, 전체의 11%가 돼 미 전역에서 11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문에 인용된 교육 관계자들은 외국 유학생의 다수 등록은 보다 양질의학생들이 늘어 대학평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석,박사과정의 경우 학비지원이 거의 없어 대학재정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