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이제 커다란 공적을 이룬 만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물러나야 한다고 홍콩의 권위지 명보(明報)가 19일 요구했다. 이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이번 중국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에서 개정된 공산당 당장(黨章)에 장 전 당총서기의 역사적 평가가 삽입되면서 장 주석의 권력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설은 "장쩌민은 당내 제1호 인물이 아니지만 중국 공산당 당내에서 사실상 그의 영향력을 능가할 사람은 없다"면서 "하지만 지금 국내외 사람들은 장쩌민의 거취를 진정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보는 "당의 지도자로서 그 역사적 평가가 당장에 수록된 사람은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사망 이후 당장에 수록됐다"면서 "그러나 당은 장쩌민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미리 해버렸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이어 "우리는 장쩌민이 당내 1호 인물인 후진타오에게 당대회 비서장을 맡기고 자신이 대회를 주도하는 등의 예외적인 일을 하지 말고 이제는 후진타오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손을 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