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 '나 홀로 집에 2'에 출연했던 미국 배우 롭 슈나이더가 현지 정치권 행사에서 '한국 사창굴'(Korean whore-houses)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의 발언으로 당시 행사에서 일부 상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가 하면, 행사는 조기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공화당 전현직 보좌관들의 모임인 상원워킹그룹(SWG)이 주최한 지난해 말 행사에서 슈나이더가 코미디 공연을 하다가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폴리티코에 따르면 당시 슈나이더는 "한국 사창굴" 등 발언을 이어갔다고 한다. 이 밖에도 아시아 사람들을 겨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한 의원의 대변인은 "역겹고 상스러웠다"며 "더는 들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떠난 것"이라고 지적했다.참석자들이 불쾌감을 드러내자, 이 공연은 최소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10분 만에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SWG 측은 행사 다음 날 참석자들에게 대신 사과한 뒤 성명을 내고 "슈나이더가 구두로 합의한 내용을 무시하고 지키지 않았다"며 "전날 일은 우리의 목적과 부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다만 슈나이더는 자신의 농담이 뒤늦게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농담이) 3개월 반이 지났는데 지금 넷플릭스에서 방영되고 있다"며 "왜 그들은 '택스 데이'(세금의 날)를 선택했을까. 지연하고, 일정 변경하고, 방영도 늦게 했다"고 지적했다.한편 슈나이더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들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의혹'에 대한 재판이 15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전직 대통령이 형사 재판에서 피고인 자격으로 법정에 서는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이번 재판은 미국 대선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며 재판 첫 날에는 배심원을 한 명도 선출하지 못했다.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예비 배심원 후보 중 절반 이상이 해당 사건을 공정하게 판단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배제됐다. 앞서 후안 머천 판사는 96명의 예비 배심원들에게 “정치적 성향”을 포함해 피고인이나 사건에 대한 편견이나 개인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중 약 60명은 공정한 판단이 어렵다는 이유로 자진 사퇴했고, 9명은 다른 이유로 배심원 자격을 포기했다. 배심원 후보는 약 30명 정도로 추려졌지만 최종적으로는 배심원을 구성하지 못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트럼프 측 법무팀과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배심원 12인과 예비 배심원 6명을 구성하기 위한 줄다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배심원 예비 후보들에게 뉴스 읽기 습관, 트럼프 집회 참석 여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지식 등과 관련한 42가지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배심원 선정은 다음날 재개돼 며칠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네마 라흐마니 전직 연방검사는 "미국의 모든 사람은 전 대통령에 대한 의견을 가지고 있어 배심원 선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재판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저강도 반격을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을 예고하고 있어 중동 정세 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 170기의 드론과 순항미사일 30기, 탄도미사일 120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99%를 요격했으나 일부 탄도 미사일이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에 떨어졌다. 정치적 고려로 확전 자제16일 이스라엘타임스 등 현지 외신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두 번째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해 이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끝에 헤즈볼라 등 이란의 대리 세력에 포커스를 맞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이스라엘은 이란에 메시지는 보내면서도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는 수준의 보복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매체도 “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과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분쟁에 휘말리지 않게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낮은 수위의 대응을 선택한 것은 국내외 정치적 고려 때문이다. 사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