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중남미 국가들의 대테러전과 마약소탕전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18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칠레에서 19일부터 개최되는 정상회담에 앞서 중남미권국방장관들과 회담을 가진 직후 열린 합동기자회견에서 대테러전과 마약소탕전이 각국가의 책임이기 때문에 미국은 이 문제에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최근의 테러가 중남미국가들을 포함해 전세계적인 고민거리로 부상했다면서, "각 주권국은 새로운 세계를 직시해야 하며, 동시에 새로운 위협과 가능성이 존재함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계가 허술한 아르헨티나-파라과이-브라질 등 3개국을 잇는 국경지역에 이슬람무장단체들의 활동과 관련해 미국이 지역국가들과 정기적인 협의를 해왔다고 강조한 뒤 "그러나 중남미국가들이 뭔가를 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이곳에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산티아고 AFP=연합뉴스)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