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광고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 CBS 마켓워치 인터넷판이 시장조사기관을 인용, 18일 보도했다. 미국의 광고업계 시장조사기관인 컴피티티브 미디어 리포팅(CMR) 등에 따르면 올해 1~9월간 광고비 지출 규모는 총 844억달러로 작년 동기의 826억달러보다 2.2%늘어났다. 이는 올해 미국내 광고지출이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1천9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CMR의 지난 6월 전망에 부합하는 것이다. 15개 미디어 부문 가운데 8개 부문에서 6~25%이상의 신장세를 보였으나 7개 부문에서는 1.4~18%이상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 신문에 대한 광고비 지출은 143억9천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네트워크 TV와 스팟 TV이 143억7천만달러와 12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보다 광고 매출이14.7% 증가한 스팟 TV의 경우 광고비 지출 상위 10개 미디어 부문 중 최고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15개 전체 부문을 종합할 때는 히스패닉계 TV에 대한 광고비 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 9개월간 이 부문에 대한 광고비 지출은 14억달러로 신장률이 무려 25%에 달했다. 반면 잡지와 케이블 TV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잡지에 대한 광고비 지출은 1.4% 감소한 117억달러였으며 케이블 TV는 1%가량 감소한 77억달러였다. 특히 인터넷 미디어에 대한 광고비 지출은 18.2% 급감한 37억6천만달러로 가장 저조했다. 이와 함께 10대 광고주 중 8개 기업이 광고 예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예산을 줄인 기업은 5위 광고주인 다임러크라이슬러와 7위 광고업체인 필립모리스였다. 올들어 9월말까지 업체별로 최대 광고비 지출 기업은 제너럴 모터스(GM)로 1.8%늘어난 15억7천만달러의 광고비를 지출했으며 이어 프록터 & 갬블은 21.2% 증가한 15억달러를, AOL 타임워너는 2.45% 늘린 10억6000만달러를 광고비로 썼다. CMR의 조지 샤밥 수석 부사장은 "지난해 광고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탓에 올해회복세가 완연하다"며 "앞서 전망했던 올해 광고 지출 증가율 2.5%는 11월 중간선거와 연말 특수 관련 광고 지출이 늘면서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