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 녹음테이프를 방송했던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워싱턴 지국의 인원을 연말까지 4배로 확장할 계획이어서 또다시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25일자) 인터넷판이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알 자지라가 연말까지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를 커버하기 위해 현재 6명인 워싱턴 지국 인원을 24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시 행정부는 일부 미국 보안관리들이 알 자지라 방송과 빈 라덴의 관계에 대해 신경과민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이 방송국 직원들을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라마단 금식후 첫 식사 연회에 초대했다. 미국 관리들은 그러나 뉴스로 포장된 반미 수사와 음모론을 방송하곤 하는 알자지라의 프로그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방송은 지난 13일 KKK단 전 지도자로서 루이지애나주 하원의원을 지낸 데이비드 듀크를 출연시키면서 루이지애나 출신의 전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듀크는 방송에서 이스라엘은 9.11테러 경고를 무시했으며 쌍둥이 건물안에 있던이스라엘인들은 공격 2시간전에 소개하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말해 반유대주의 유언비어를 공공연히 드러냈다. 국무부는 듀크의 방송내용에 대해 알 자지라에 항의했으며 알 자지라 방송 워싱턴 지국장의 보좌관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듀크의 인터뷰 내용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