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블릭스 대(對)이라크 유엔사찰단장은 이라크에 대한 이전 사찰업무가 서방의 정보기관들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신뢰성을 상실한 점을 인정하면서 이번 사찰단에서는 서방국가 스파이를 용납하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NN방송은 인터넷판을 통해 블릭스 단장이 이라크에 도착하기 이전에 프랑스 외무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16일 보도했다. 그는 사찰단원 가운데 스파이가 없다고 확실히 보증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두가지 모자를 갖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그 즉시 그에게 우리를 떠나 다른곳으로 갈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라크는 이전 사찰단들이 스파이활동을 했다고 계속 주장해왔으나 미국 등 서방세계는 이를 부인했다. 블릭스 단장은 우선 소규모 선발대가 이달 26일 이라크내 사찰장소로 가 다음날부터 사찰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고 사찰단원을 점차 늘려 올 12월말에는 최소한 약 100명이 이라크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