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동부지역에서 15일 경찰과 마오쩌둥(毛澤東)주의반군간에 격렬한 충돌이 발생, 반군 50여명과 경찰 22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이 밝혔다. 한 경찰 간부는 "양측이 15일 오전 카트만두 서부 고르카지역의 타쿠코트에서충돌, 최소한 반군 50명과 경찰 22명이 숨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4일에도 북서부 줌라지역에서 반군들의 매복으로 병사 3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충돌은 반군들이 6년 반에 걸친 반란을 끝내는 조건으로 ▲네팔 장래에 대한 회의 개최 ▲제정파가 참여하는 임시 정부 수립 ▲개헌을 논의할 헌법회의 구성을 위한 선거 실시 등을 거듭 요구한 지 수 일 만에 일어났다. 마오쩌둥주의 반군들은 지난 1996년 왕정 타도를 목표로 무력행동에 나서 이제까지 7천100여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다. (카트만두 AF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