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14일 자신의 측근인 프랑코 프라티니(45) 공보장관을 신임 외무장관에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라티니 신임 외무장관의 임명은 각료회의에서 이루어졌으며 프라티니 장관은 즉시 대통령궁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프라티니 장관은 오는 18일부터 외무장관으로서 업무를 시작한다. 45세로 이탈리아 역사상 최연소 외무장관에 임명된 프라티니 장관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 '포르자 이탈리아(전진 이탈리아)'당 소속으로 그동안 공보장관으로 재직해오면서 정보 업무도 관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프라티니 장관이 외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9.11 테러 이후 중요한 직책이 된 정보업무 책임자 역할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대신 맡게 될 것이라고 로코 부틸료네 유럽담당장관이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자신의 측근인 프라티니 장관을 신임 외무장관에 기용한 것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향후 대외정책에 있어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레나토 루기에로 전임 외무장관이 지난 1월 유로화 도입과관련한 정책 등을 둘러싸고 자신과 불화를 보이고 전격 사임한 이후 10개월동안 외무장관을 겸직해 했다. (로마 AP.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