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지 미 국토안보국장은 14일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 TV가 오사마 빈 라 덴의 메시지라며 보도한 녹음 테이프의 신빙성을 우회적으로 확인했다. 리지 국장은 테러대응시스템의 경계등급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는 지금 황색경보단계에 있다. 우리는 현재 상향된 단계에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4시간 또는 48시간전에 이뤄진 빈 라덴의 말보다 더 최근에 나온위험 등급에 대한 신호는 없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에서 기업체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뤄진 리지 국장의 이언급은 미 정부가 문제의 녹음테이프 음성의 주인공이 빈 라덴으로 판단하고 있다는미국 관리들의 공개된 암시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다. 비공식적으로 당국자들은 이 테이프가 진본으로 믿고 있다고 말해왔으며 이날오전 존 하워드 호주 총리도 미국 정보당국이 테이프의 육성의 주인공이 빈라덴이라고 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 테이프의 신뢰성에 대한 미 정부의 공식적인 확인은 없었다. 만약 녹음테이프 목소리의 주인공 은 빈 라덴이라면 이는 지난해 아프간 전쟁이후 그가 살아 있다는 최초의 확실한 증거가 된다. 빈 라덴으로 보도된 목소리의 주인공은 녹음된 메시지를 통해 최근 아랍권 과아시아에서 일어난 테러사건들과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체첸반군의 인질극을 찬양 하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을 위협했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