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13일 2003년도 국방예산안을 3천930억달러로최종 승인함으로써 대 이라크 공격 가능성에 대비중인 군부에 힘을 실어줬다. 상이 용사에 대한 퇴직금 지급 문제를 둘러싸고 하원과 한달 넘게 공방을 벌여온 상원은 전날 하원과 절충안을 마련한 데 이어 이날 구두 표결을 통해 국방예산안을 승인했다. 내년도 국방예산은 2002년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군인들의 급여 인상분(4.1%)과 100억달러의 대테러 전쟁예산, F-22 스텔스 전투기 구입자금 52억달러 등이 포함됐다. 또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에 들어갈 76억달러와 부시 대통령이 대테러 전쟁 수행과정에서 임의로 사용할 수 있는 8억1천400만달러도 들어갔다. 민주당의 칼 레빈(미시간)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통과한 예산안과 관련 "미군이 필요로 하는 장비와 임금을 비롯한 각종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은 군사 훈련시 군이 환경 관련 법에 가급적 제약받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청한 부시 행정부의 제안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