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은 13일 유엔안보리 결의 1441호를무조건 수용한다는 이라크측 발표에 즉각 환영을 표시했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를 수용키로 함에 따라 "위기 해결"의 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무사 총장은 이집트 관영 MENA 통신과의 회견에서 또 대량살상무기 보유 여부를확인하기 위해 이라크에 입국하는 유엔사찰단원들에게도 "중립성과 전문가적 의식을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무사 총장은 이라크가 유엔결의를 무조건 수용한 것은 "유엔의 틀 안에서 이라크 위기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있어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또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으로부터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1990년 이후 12년째 시행되고 있는 대이라크 경제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랍권 22개국의 협의체인 아랍연맹은 지난 9-10일 이틀간 카이로에서 외무장관특별 회의를 열어 이라크 위기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아랍연맹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각국 장관들은 이라크가 결국 유엔안보리 결의를 수용할 것으로 낙관하면서 유엔사찰단에 아랍 전문가들도 포함시켜 한다고 제의했다. 한편 요르단은 이라크를 제외한 아랍 국가들 중에선 가장 먼저 이라크의 유엔결의 무조건 수용을 `긍정적인 조치'라며 환영했다. 마르완 모아셰르 요르단 외무장관은 관영 페트라통신 회견에서 "이라크의 결정은 군사공격을 피할수 있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긍정적 조치"라고 논평했다. 그는 또 이라크의 결정이 "이라크와 유엔간 정치적 해결을 향한 건설적인 협력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