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 동부 해상에서 군사 행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대만은 동부 해안의 해.공군 경비를 증강했다고 탕야오밍(湯曜明) 대만 국방부장이 13일 밝혔다. 탕 부장은 이날 입법원에 출석해 "국방부는 이 지역에 대한 감시 노력의 일환으로 공군과 해군에 경비를 증강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탕 부장의 이같은 명령은 지난주 중국 간첩선이 대만 영해에 침입한 것에 대한대응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만약 대만이 키드급 구축함을 미국으로부터 구입하지 않는다면 중국의 군사행동을 파악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키드급 구축함대만 보강되면 해군 전투력은 5배 상승할 것"이라고 의원들을 설득했다. 대만 입법원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미국으로부터 중고 키드급 구축함 4척을 구입하는데 드는 예산을 승인, 입법원의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9천600톤급의 이 구축함들에는 사거리 144㎞의 지대공 미사일이 장착될 것으로전망된다.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