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에참석중인 2천여명의 대표들은 13일 차기 중앙위원회 후보들에 대한 예비투표를 실시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밝혔다. 당은 예비투표 결과 파악후 지도부가 제시한 차기 중앙위 후보 명단에 반대의견을 표명한 대표들에 대해 14일 최종투표때 지도부의 기대에 맞게 투표하도록 무마와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중국 소식통들이 말했다. 최종투표를 앞둔 대표들에 대한 압력과 무마는 중앙위 선거가 민주적 선거 방식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2천여명의 16대 대표들은 예비투표후 14일 최종투표를 실시해 약 200명의 차기중앙위원과 약 150명의 차기 중앙후보위원을 선출한다. 차기 중앙위원들과 중앙후보위원들은 15일 제16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16기1중전회)를 열어 총서기,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원 등을 선출한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 차기 총서기에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와 관련,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장쩌민(江澤民) 주석, 주룽지(朱鎔基) 총리,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 리루이환(李瑞環) 정협 주석, 위이젠싱(尉健行) 당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리란칭(李嵐淸) 부총리의 이름이 차기 중앙위원회 후보 명단에서 배제됐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확인했다. 정치국 상무위원 7명중 위의 6명을 제외하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의 이름만 차기 중앙위원회 후보 명단에 올라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중앙위원회 명단에서 빠지면 당.정의 고위직에서 은퇴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따라 현 정치국 상무위원들중 후진타오를 제외하고 모두 은퇴가 확실시되고 있다. 장 주석의 심복들인 쩡칭훙(曾慶紅) 정치국 후보위원, 자칭린(賈慶林) 베이징(北京)시 전 서기, 우방궈(吳邦國) 부총리, 황쥐(黃菊) 상하이(上海)시 전 서기 등이차기 중앙위원회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 대부분이 정치국 상무위원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말했다. 장 주석은 중앙군사원회 주석직은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후진타오 부주석에게 넘긴다는 설도 막판에 나돌고 있다. 16대 대표 2천여명은 11일부터 3일째 중앙위원회 후보명단들을 심의중이다. 인사 명단 심의로 인해 장쩌민의 이른바 '3개 대표' 중요 사상이 포함된 당헌개정안이 다소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16대는 '3개 대표' 앞에 '장쩌민'이라는 수식어를 쓰지 않아 장 주석의 정치적패배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민주주의적 정치 지도자로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리루이환 정협 주석은퇴는 중국이 훌륭한 정치 지도자를 읽었다는 의미한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그는 또 올해 68세여서 70세에 은퇴하도록 돼있는 당의 불문율과도 달라 당이원칙이 없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장 주석은 이번 16대를 계기로 측근들을 대거 고위직에 포진시키는 성공을 거둘것으로 보이지만 정실 인사 논란이 빚어질 것이라고 중국 소식통들이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