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 TV가 12일 오사마 빈 라덴의 메시지라며 방영한 녹음테이프를 분석한 미국 전문가들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빈 라덴인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앙정보국(CIA)이 문제의 테이프에 담긴 목소리에 대한 분석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2개 관련 기관의 고위 관계자들은 NBC 뉴스와 회견에서 "그의 목소리"라고 단언했다. 폭스 뉴스는 익명의 관리를 인용, 아직 분석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분명 그의 목소리 같다"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문제의 테이프의 진위에 대해 판단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 라덴으로 보도된 목소리의 주인공은 녹음된 메시지를 통해 최근 아랍권과 아시아에서 일어난 테러사건들과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체첸반군의 인질극을 찬양하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을 위협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