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과 불법 이민자 색출을 위한 미국 당국의 무작위 차량검색이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최대 아랍계 거주지역인 미시간주에 확대 적용된다. 이에 따라 국경순찰대는 검문소에서 차량을 세워 시민권을 요구하고 관련질문을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갖게 된다. 이와 유사한 방식의 차량 검색은 북부 접경지역인 뉴욕, 버몬트, 뉴 햄프셔 등지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워싱턴에서도 지난주 말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미시간주에는 약 35만명의 아랍계 주민이 거주, 미국내에서 아랍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이민귀화국(INS) 대변인은 이번 조치와 관련, "미국민들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시민단체들은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존 애슈크로프트 미국 법무장관은 최근 9.11 테러 이후 올들어 지금까지 이란, 이라크, 리비아, 수단, 시리아 출신 방문객 1만4천명으로 부터 지문을 채취했으며 179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킴볼 타운쉽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