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의회가 강경한 대이라크 무기사찰과 이에 불응시 직면하게 될 '심각한 결과'에 대한 경고를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새 결의 거부를 결정했으나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가 기한 내에 유엔 사찰 수용 의사를 밝혀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아난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정확한 시간을 설정하지는 않았으나 이라크가 새 유엔 결의 수용여부를 밝혀야 하는 시한인 오는 15일 내에 이에 관한 서한을 보내온다면 모두가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난 총장의 이와 같은 언급은 유엔 결의가 규정한 이라크의 "7일 이내 수용여부"에 대한 해석상의 이견을 염두에 둔 것이다. 프레드 에카르트 유엔 대변인은 이 시한이 유엔 결의가 채택된 시간 또는 이라크가 공식 통보를 받은 시간을 기준으로 정확히 7일 뒤인지, 또는 최종일(15일) 업무 마감시간이나 그날 자정까지인지 등에 관해 분분한 해석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난 총장은 이라크 의회의 결정에 대해 "그들은 유엔 사무총장이 아니라 자국민을 염두에 두고 그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정부가 유엔 결의를 수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난 총장은 "이번 유엔 결의는 만장일치로 채택됐으며 아랍연맹도 승인했다"고 지적하고 "나는 이러한 메시지가 이라크에 제대로 전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