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對)이라크 전쟁을 감행할 경우 대부분 민간인들인 근 50만명이 숨질 것이라고 영국의 한 비정부기구(NGO)가 12일 주장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의료단체인 '지구촌안보를위한의료행위(MEDACT)'는 이날 '이라크전쟁의 보건.환경적 비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라크 전쟁 기간 및 종전후 3개월동안 모든 전쟁당사국들의 사망자 수는 4만8천명에서 26만여명 사이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이라크 내전으로 2만명이 추가로 숨지고 전후(戰後) 보건 문제로 20만명이 추가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EDACT는 또 이라크전이 핵전쟁으로 비화될 경우 사망자는 390만명에 이를 수도 있으며 "어떤 각본하에서도 사망자의 대다수는 민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EDACT는 폭력과 가난, 환경의 악화로 발생하는 보건상의 위험을 우려하는 의사와 간호사, 의료 전문가들이 결성한 단체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영국의 주요자선 단체 중 하나인 '아동구조운동(Save the Children)' 등으로부터 기금을 지원받고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