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미국인들은 이라크와의 일전을 추진중인 조지 W.부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반면 민주당이 테러에 단호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유에스 투데이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 신문이 CNN방송및 여론조사전문기관 갤럽과 함께 지난주말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 응답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이 대외정책과 경제운영에 보다 분명한 계획을 갖고 있다는 믿음을 보였다. 심지어 대다수 민주당원들조차 민주당이 이 문제에 대해 너무 관대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꼴로 부시 대통령의 경제운영 방식을 지지하고 있으며, 같은 비율의 응답자들이 지상군 병력을 동원한 이라크 공격계획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3명꼴로 유엔의 승인을 받은 후에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을 해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응답자의 30%는 유엔의 승인없이도 이라크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57%는 민주당이 테러에 대해 단호하지 못하다고 대답한 반면 64%는 공화당의 경우 테러에 단호하다고 응답했다.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이 의회와 백악관을 모두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화당이 계속 권력을 잡을 수 있느냐 여부는 중요한 현안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느냐에달려 있다. 이와 관련, 응답자의 50%는 공화당이 '미국병'을 치유할 수 있는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응답자의 30%만이 민주당도 치유책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 4명 가운데 3명꼴인 74%는 국토안보부 신설과 지난해 제정된 조세감면 조치의 영속화 문제 등 현안이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2%는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조세감면 조치를 고려 중인 부시의 구상에 대해서는반대의사를 밝혔다. 한편 브루킹스연구소 소속 정치학자 스테픈 헤스는 "이번 중간선거가 부시에게 힘을 주지는 못했더라도 정적들이 그를 더이상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분명히 심어줬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조사에 응한 민주당원 54%는 민주당이 관대한 메시지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중간선거에서의 참패 이후에도 민주당은 지도부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것 같지 않다. 민주당 의원들은 온건주의자 헤럴드 포드 의원(테네시 주) 대신 진보주의자인 낸시 펠로시 의원(캘로포니아 주)이 새지도자로 선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펠로시의원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용인하는 결의안에 반대한 유일한 민주당 지도자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