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의 이름이 차기 중앙위원회 후보명단에서 배제됐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12일 말했다. 리루이환(李瑞環)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이름도 차기 중앙위원회 후보명단에서 함께 배제됐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중앙위원회 명단에서 빠지면 당.정의 고위직에서 은퇴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따라 현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장쩌민, 주룽지, 리펑, 리루이환 등은 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후 은퇴가 확실시되고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 7명중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의 이름만 차기 중앙위원회 후보 명단에 올라있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또 장 주석의 심복들인 쩡칭훙(曾慶紅)정치국 후보위원, 자칭린(賈慶林) 베이징(北京)시 전 서기, 황쥐(黃菊) 상하이(上海)시 전 서기 등이 차기 중앙위원회 후보명단에 포함돼 장 주석의 정치적 승리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쩡칭훙, 자칭린 등은 차세대 선두 주자로 부상하면서 장쩌민의 권력기반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장 주석은 중앙군사원회 주석직은 유지하기를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16대 대표 2천여명은 12일부터는 베이징의 호텔들에서 소그룹별로 분산돼 차기중앙위원회 후보 명단을 심의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4일 차기 중앙위원들을 확정해 공식 발표한다. 새 중앙위원들과 중앙후보위원들은 15일 제16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6기1중전회)를 열어 총서기,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원 등을 선출한다. 16대는 장쩌민의 '3개 대표' 중요 사상이 포함된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키지만 '3개 대표' 앞에 '장쩌민'이라는 수식어를 베재할 예정이어서, 인사에서의 승리와 달리 장 주석은 이념상에서 정치적 패배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소식통들은말했다. 리루이환 정협 주석은 올해 68세여서 70세가 되어야 은퇴하도록 돼있는 당의 불문율에 위배되는 것이어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 참석중인 16대 대표들은 젊은 지도부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환영하고 있다. 장쑤성(江蘇省)대표 선원룽은 "지도부를 젊게 만드는 것은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장 주석의 이름이 3개 대표 앞에 수식어로 되어 '장쩌민의 3개 대표' 로 당헌에기록되면 이미 당헌에 이름이 들어가 있는 마르크스, 레닌,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등과 같은 반열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름 기록 여부가 아주 중요한의미를 갖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