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지난 8일 개막된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大) 기간 중 상하이 일원의 '장강(長江) 삼각주를적극 개발, 전국의 경제발전을 이끌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은 장쑤(江蘇).저장(浙江)성을 두 날개로 하는 '장강삼각경제발전구'의 적극 개발 필요성을 역설한 뒤 두 삼각주를 묶어 중국경제를 발전시켜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고 홍콩 일간 명보(明報)가 10일 보도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전국경제발전정책에서 ▲상하이, 장쑤, 저장의 자주권을 더욱 확대해 발전 가속화를 도모 ▲10-20년내 세계 선진국 수준에 접근 ▲장쑤.저장성,상하이가 전국경제를 리더하는 등 3대 책략을 수립하는 등 향후 양대 삼각주의 발전이 가속화되게 됐다. 이에 따라 중개무역 및 투자, 교역 등을 놓고 주장 삼각주 지역과 열띤 경쟁을 펼쳐 온 홍콩기업들이 양대 삼각주 지역에 대한 경쟁력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콩상공회의소(總商會)의 웡이덩(翁以登) 총재는 10일 홍콩경제일보와 펄(明珠)TV가 공동 주최한 '홍콩경제의 새로운 동력' 제하 포럼에서 홍콩기업이 주장 삼각주와의 경제 협력을 중시하고 있으나 주장 델타의 일부 도시들이 홍콩과의 사전 협의없이 외국과 직거래를 꾀하는 등 악성 경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경제일보는 11일 세미나 참석자들의 말을 인용, 광저우(廣州)와 선전(深), 주하이(珠海)로 이어지는 주장 델타의 포산(佛山), 둥관(東莞) 등 도시들이 ,홍콩을 거치지 않고 직접 외자를 유치하거나 교역에 나섬에 따라 중개무역도시인 홍콩과의 악성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전했다. 웡 총재는 주장 삼각주가 중국 전국 수출의 33%, 외자 유치의 27%를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광둥성의 외국 자본 중 72%가 홍콩으로부터 유치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홍콩-주장 삼각주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기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