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재향군인의날(Veteran's Day)을 맞아 필요하다면 이라크에 대해 최대한의 병력과 전력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재향군인들을 초청해 가진 특별 리셉션에서 연설을 통해 "나는 미국민을 보호하는 일보다 더 큰 책임이 없다"면서 "우리의 자체안보를 위해 군사행동이 필요하다면 나는 미국 군대의 최대 병력과 전력을 투입하며우리는 우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10년 전부터 조직적인 속임수를 쓰고도 아무런 제재를받지 않았고 유엔 무장해제 결의를 위반하고도 벌을 받지 않았다"면서 "그런 게임은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이 전면적으로 무장해제해야 하며그것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동맹군을 이끌고 그를 무장해제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 결의안을 의결한 이후 병력 20여만명을 동원하는 이라크 전쟁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이라크가 결의를 준수하는 지 여부를 엄격히 평가하며 결의를 위반할 경우 유엔 승인여부와 관계없이 군사행동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주요 미국 신문들은 미국 국방부가 최대 25만명의 병력을 동원하는이라크 전쟁계획을 기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간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는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 계획이 후세인 정권의 조기 붕괴를 노리는 육해공 합동 공습작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라크 문제외에 특히 대테러전쟁의 지속을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세계의 테러위협은 하나의 재래식 전장에서만 대처할 수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테러범들은 무법정권에서 동맹군을 발견하지만 그들 자체는 영토도 자본도 없고 항구적인 군대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이제 이 적의 특성을 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어디에 숨던지 간에 그들을 추적하고 찾아내 패퇴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리셉션에는 미국 군부 지도자들과 재향군인 조직 대표들, 영국 제2차 대전 참전 군인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