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의회는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 이라크 무장해제 결의안을 거부하도록 권고했다. 이라크 의회는 이날 라마단 금식을 깨는 저녁 식사 후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권고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 1441호에 대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어떠한 결정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라크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혁명지휘위원회"는 이 권고안을 토대로 오는 15일까지 유엔 결의안 수용 여부를 밝혀야한다. 이라크 의회의 유엔 결의안 거부 권고는 아랍권 국가들의 당초 예상을 깬 것으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된 아랍연맹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드 파이잘 외무장관은 "이라크가 이미 안보리 결의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