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소리방송은 12일 제네바합의를 먼저 위반한 것은 미국이며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증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조-미 합의사항을 놓고 평가해보면 경수로 콘크리트 타설식은 올해 여름에야 시작돼 경수로 건설이 5-6년 지연됐고 미국의 중유 공급은 자주 중단돼 비정상적으로 공급됐다"며 "이렇게 미국이 먼저 1994년 합의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또 "논리적으로 따져 보면 북한은 국가 안전 보장을 위해 자위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다"면서 "그중에는 전력 공급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이어 "미국은 평양이 핵무기 개발을 진행해온 것을 인정했다고 확인도 되지 않은 주장을 내돌리고 있다"면서 "미국은 대화를 재개할 방도를 모색할 대신대북 적대시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