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관심을 모았던 X세대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Y세대가 기업들의 새로운 마케팅공략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0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부문은 향후 10년은 전후 베이비붐세대 이래 가장 큰 구매계층으로 Y세대가 부상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최근 마케팅전략을 짜고 있다. 연령층으로 구별해 본다면 현재 가장 큰 구매력을 갖고 있는 베이비붐세대가 38-57세 층인데 비해 Y세대는 베이비붐세대의 자녀들로 1982년 이후 태어나 새천년을맞으면서 성년이 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X세대는 그 중간으로 26-37세 연령층. 미국에는 베이붐세대 인구가 8천200만명, X세대가 3천800만명, 6-25세 연령층의Y세대가 7천800만명이 되는 것으로 마케팅전략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공략대상을 Y세대로 전환하려는 것은Y세대가 상대적으로 X세대에 비해 인구가 많기 때문만은 아니다. X, Y 세대 전문가인 니일 하우는 "X세대는 자신들이 한 그룹으로 분류되는 것을 싫어하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한편 너무 개인적인 생활을 즐기는 등 공통성을 찾기힘들기 때문에 그들을 공략목표로 삼는 것이 어렵다"고 말한다. X세대는 또 방송에서 보내는 메시지를 믿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 정당이나 자신들을 유치하려는 대기업들에 대한 불신감을 갖고 있다. 이에 비해 Y세대는 자신들이 새천년에 미래를 걺어지고 갈 세대며 밝은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경제가 호황일 때 자라난 세대들로 보다 낙관적이고 브랜드에 충실한 경향을 띠고 있다. 그렇다고 미국의 모든 산업이 X세대 대신 Y세대를 공략하려는 것은 아니다. 음료메이커를 중심으로 한 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X세대가 자신들의 상품 구매기반이라고 믿고 있다. 또 크라이슬러가 Y세대를 집중공략대상으로 삼으려는 것에 대해서도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자동차메이커들이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전략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내부적 다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메이커들은 베이비붐세대들이 미국 차 대신 도요타 등 일본차 또는 BMW 같은 독일차 등을 선호하면서 그간 고전해 왔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