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8일 이라크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통과됨으로써 두가지 승리를 얻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파월의 가장 분명한 승리는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강경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부시 행정부에 중요한 국제적 성과를 안겨주었다는 것이라고말했다. 그러나 파월로서 더 달콤한 승리는 자신이 조지 W. 부시 대통령 외교정책팀의 리더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안보리 결의가 통과됐지만 미 행정부 내부의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이끄는 강경파와 파월 장관이 대표하는 온건파의 이라크 정책을 둘러싼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월 장관에 관한 한 각료사이의 이견을 조율하는 국가안보회의(NSC)가 효과적이었으며 모든 의견을 취합해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는 콘돌리자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대체적으로 공정한 중재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