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대(對)이라크 결의 1441호를 논의하기 위해 의회를 긴급 소집했다. 후세인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 소유의 알-샤바브 TV는 10일 후세인 대통령의 긴급 의회 소집 지시를 전했으나 유엔 결의 수용 및 유엔무기 사찰단의 이라크 복귀허용 여부에 대한 이라크측의 공식 답변은 즉각 나오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알-샤바브 TV나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의회 소집 시기를 분명히 밝히지는 않았다. 이 방송은 유엔 결의 수용 여부에 대한 의회의 결정이 후세인 대통령이 이끄는 혁명지휘위원회에 송부될 것이라고만 보도했다. 한편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고 있는 아랍연맹 외무장관 회담 참석자들은 나지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과 회동 후 이라크가 안보리 결의를 수용할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브리 장관은 수용여부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이라크가 사브리 장관의 바그다드 귀환 후 7일간의 말미가 주어진 결의 수용여부를 2-3일내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의 외무장관인 사우드 알-파이잘 왕자는 "이라크는 이미안보리 결의안 수용태세를 갖췄다"고 밝히고 이라크는 이에 앞서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하나인 시리아로부터 결의안 수용 대가로 무엇인가 확실한 보장을 얻었다고덧붙였다. (바그다드 AFP.A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