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한 것은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높았고 민주당이 분명하게 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9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9%가 "한가지 주요 이유는 민주당이 부시의 감세 등 경제문제에 대해 공화당 정책에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응답자들은 또 민주당이 ▲ 이라크 전쟁 문제(51%) ▲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고무장해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는 부시 정책(59%) ▲부시 대통령의 개인적 인기와 선거운동 노력(53%) 등에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선거패배의 주요 이유라고 대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프린스턴 여론조사연구소가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18세이상 미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 방법으로 실시했다. 오차한계는 ±3.0% 포인트. 다음은 분야별 조사결과다. △ 공화당 양원장악 =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한 데 대해 응답자들의 30%가`좋은 현상'이라고 대답했고 34%는 `나쁜 현상', 29%는 (누가 의회를 장악하던지) `별 차이없다'고 대답했다. △ 정책 우선 순위 = 의회가 할 일중 `부시 대통령의 10년 13조달러 감세프로그램을 영구화하는 문제'가 최고 우선순위라는 응답은 42%였고 `후순위'라는 대답은 27%, 그렇게하면 안된다는 대답은 24%였다. `연방 소득세체제의 대개혁'은 65%가 `최고 우선', 21%가 `후순위'라고 대답했다. '노인들에 대한 처방약 재정지원'문제는 80%가 `최고 순위'라고 대답했고 `낙태제안법' 제정은 29%만이 `최우선 문제'라고 대답했다. △ 부시 업무수행 지지도 =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 방식을 지지한다는 대답은60%,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30%, 모르겠다는 대답이 10%였다. 지난해 10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가 부시의 업무수행을 지지한다고 대답했다. 부시가 재선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48%가 `그렇다', 41%가 `아니다', 11%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 대선 여론조사 = 오늘 대통령선거가 실시되고 부시와 앨 고어 전 부통령이다시 맞붙는다면 부시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54%, 고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39%였다. 부시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맞붙을 경우에는 부시 지지가 55%, 클린턴 지지가 40%였다. 또 부시와 리처드 게파트 전 하원 민주당 대표가 출마할 경우에는 부시 지지가 56%, 게파트 지지가 37%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