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드 알-파이잘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8일 이라크가 대(對)이라크 유엔 결의안이 무력 자동사용을 예견하고 있지 않다는 시리아측의 보장을 받고 결의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알-파이잘 장관은 카이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랍국들은 무력 자동사용 권한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안보리 회원국 시리아의 보장을 받고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1441호)을 수용한 것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이로 아랍연맹 본부에서 열린 아랍연맹 외무장관 회담후 이같이 밝혔으며 이 회의는 9일까지 계속된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8일 회담 말미에 시리아 대표를 만났다. 현재 아랍국가들중 유일하게 안보리 회원국인 시리아는 8일 결의안이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을 승인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보증을 받은 후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파이잘 메크다드 유엔 주재 시리아 부대사는 영국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결의안 어디에도 일방적인 행동을 허용하는 조항은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이란 관영 INA통신은 앞서 이라크 고위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라크는 미국주도의 결의안이 "나쁘고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결의안을 "조용히 검토중"이며 "조만간 적절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이로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