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은 차세대 요격기종으로 결정된 F/A-22 전투기개발 및 조달 사업에 약 6억9천만달러의 초과비용이 발생했다는 보고에 따라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국방부가 9일 밝혔다. 존 콜리 공군 소장은 "초과비용은 전투기의 성능이나 기술적 문제와는 무관하다"면서 "개발단계의 비용과 일정을 맞추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군은 기술 및 재정분야 전문가들로 별도의 팀을 구성해 차세대 전투기사업의 초과비용 규모를 조사한 뒤 비용 경감방안을 비롯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초과비용 발생과 관련해 피트 올드리지 국방부 조달담당 차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확인했다. F/A-22 전투기는 초음속 요격기종으로 지난 10년간 록히드 마틴과 보잉이 200억달러를 들여 개발했으며, 오는 2004년 처음 인도될 예정이다. 미 공군은 이 사업에 총 630억달러를 투입해 339대를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최근에는 장기 국방전략 차원에서 적어도 381대의 F/A-22 전투기가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