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8일 이라크에 대해 무기 사찰단이나 비행금지구역을 초계하는 연합군 항공기들을 위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럼즈펠드는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은 이라크에 대한 지속적 압력 때문이었으며 유엔에 남은 마지막 임무는 이라크를 무장해제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압력을 넣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럼즈펠드는 또 미국은 비행금지구역에서 임무 수행중인 연합군 항공기를 이라크가 공격할 경우 유엔 안보리에서 8일 만장일치로 통과된 결의안 수용을 거부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방부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기사찰단을 다시 파견할 것을제의한 지난 9월18일 이후 이라크군이 비행금지구역을 정찰하는 미.영 항공기에 대해 159차례의 공격을 가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미군은 이날 이라크군에 사격을 하지말 것을 경고하는 수만장의 전단을 미항공기를 통해 이라크 남부지역에 뿌렸다고 전했다. 미.영 연합군은 이라크군에 대한 심리전의 일환으로 이날 살포를 포함, 지난 6주동안 모두 3차례에 걸쳐 같은 내용의 전단을 살포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