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8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 결의안을 채택한 것에 매우 만족해 하며, 이번 결의가 국제기구인 유엔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대통령은 안보리의 이라크 결의안 의결 직후 현지언론 회견에서 "유엔 안보리에서 찬성 15, 반대 0표라는 만장일치의 결의가 나온 것은 (이라크 사태에 관한)안보리 상임 또는 비상임 이사국들의 단결력과 연대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비상임 이사국인 멕시코도 유엔의 기능 강화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폭스 대통령은 또 안보리 표결 이전에 미국과 견해차를 보였던 프랑스와 러시아등 일부 상임이사국들이 결국 찬성표를 던진 것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고 "이번 의결로 각국은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지난 10월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독자적인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며,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이 선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 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