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강경한 이라크 결의안에대해 수정작업을 요구했던 프랑스는 8일 만장일치로 채택된 새 유엔 이라크 결의안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만장일치 표결은 이라크로 하여금 평화적인 방법으로 무장해제하도록 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하면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강조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유엔에 충분히 협력해야 할시간이라는 점을 이라크에 밝히는 데 있어 모두가 단결해 있다는 점"이라면서 "또한,이같이 만장일치로 내려진 표결은 평화와 안보 문제에 있어 안보리의 중심적 역할과책임을 충분히 재확인한 것"이라고 안보리의 역할에 의미를 부여했다. 불가리아의 솔로몬 파시 외무장관도 이라크 결의안에 만족감을 표명하면서, 이번 결의안이 "평화를 위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도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은 이라크 문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지지하며, 이번 과정을 주도하는 데 있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결의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론 프로소르 외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이란의 강경파 종교 지도자인 아야톨라 아흐마드 자나티는 이날 "(중동)지역에서 특히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미국이 저지르는 만행은 미국이 항상 전쟁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그는 또 최근 이란인의 대다수가 미국과의 관계 회복을 원한다는 여론조사를 공개한 자들이 미국으로부터 4천500만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파리.소피아.예루살렘 AP.AFP.dpa=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