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및 당총서기는 8일 중국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전당대회) 개막 연설을 통해 퇴임을 강력히 시사했으나 그의 영향력이 지속될 것임을 함께 내비춘 것으로 중국 문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이들 전문가는 장 주석이 이날 2천114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北京)의 인민대회당에서 90분간 행한 개막연설에서 지난 89년 당 총서기직을 맡은 이후이룩한 업적에 대해 반복적으로 높이 평가한 점에 주목, 이런 분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장 주석이 일반적으로 중국 공산당 대회에서 언급되는 지난 5년간보다는 89년 이후 13년간이라는 기간을 언급한 점은 그가 역사에 기록될 자신의 지위를 고려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치인들의 보좌관을 역임한 홍콩의 중국 전문가 우궈광은 "이런 점은 장주석이 당 총서기로서의 서열 1위 지위에서 물러날 것임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에 본부를 둔 프랑스 현대중국 연구소의 장 피에르 카베스탕은 장 주석의 연설은 "고별연설이 아니었으며 정권교체를 나타내는 것도 아니었다"면서 장주석은연설을 통해 상당한 권한을 유지할 것이란 "인상을 줬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