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러시아가 새로운 유엔 결의안에 대한거부권 행사 위협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엔 무기사찰단장인 한스 블릭스가 2주내에 이라크에 입국, 첫 사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외교소식통들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유엔 사찰단이 이라크측의 선의에 대한 실험으로 대량파괴무기 생산장소로 의심되는 곳중 한 곳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을 요구할 것이며 이같이 급한 일정은 미국측의 조급함을 명백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유엔은 새로운 결의안이 오는 8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돌파구가 임박했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결의안 내용의 "모호함"이 해결되지 않으면 안된다는데 동의했다고 방송은 말했다. 시라크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라크가 준수하지 않을 경우 자동적 무력사용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는 내용은 반대하고 있다. 시라크 대통령 대변인은 양국 지도자들이 새로운 결의안이 많은 개선점을 보였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라크에 무장해제 의무를 준수할 "마지막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새로운 결의안은 이라크가 무기사찰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허용하는 별도의 결의안이 있어야 한다는 프랑스측의 요구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세르게이 라프로프 유엔주재 러시아대사는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이 오는 19일 또는 20일에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결의안이 오는 8일 채택되면 이라크는 7일내에 이를 받아들여야 하며 블릭스 사찰단장은 이라크가 이를 받아들인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선발대가 바그다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찰단은 45일이내에 실제로 작업을 시작해야 하며 그로부터 60일 이후 안보리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