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대)가 하루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장쩌민(江澤民.76)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당 군사위 주석직까지 후진타오(胡錦濤.60) 부주석에게 물려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대만 일간 중국시보(中國時報)는 7일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 당 군사위 주석직에 유임,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돼 온 장 주석이 젊은 세대로의 전반적인세대 교체(年輕化) 요구를 받아 들여 당 군사위 주석직도 넘겨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장 주석의 이같은 결심이 '당이 군을 지휘'하는 당의 영도체제를 관철하기 위한 것으로 논평했다. 그동안 장 주석의 당 군사위 주석직 유임 가능성을 제기해 온 홍콩 관측통들은 "중국이 당 영도국가이긴 하지만 '정치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槍杆子裏面出政權)'는 마오쩌둥(毛澤東)의 말처럼 장 주석이 군부 힘으로 후 부주석을 견제하며 당.정.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군부 소식에 밀접한 이 소식통은 또 그동안 군부를 이끌어 온 장완녠(張萬年.74), 츠하오톈(遲浩田.73.국방부장 겸임) 군사위 부주석 등이 정치국 위원에서 물러나고 장 주석 측근들인 궈보슝(郭伯雄) 총참모부 상무(수석)부참모장과 쉬차이허우(徐才厚) 총정치부 상무 부주임이 정치국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군 최고 지휘부인 당중앙군사위 위원에는 장 주석의 애장(愛將)인 슝광카이(熊光楷.62) 부총참모장과 자신이 손수 발탁한 소장파인 량광례(梁光列.62) 난징(南京)군구사령관, 랴오시룽(廖錫龍.62) 청두(成都)군구사령관 등이 임명될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량 사령관은 지난 6월 상장으로 진급했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