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가 퇴임을 앞두고 상하이(上海) 부자동네에 부지를 마련하고 저택을 짓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7일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장 주석의 새로운 저택이 들어설 부지의 정확한 위치는 극비사항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은 "장 주석의 새 저택은 고급 쇼핑가와 유흥업소들이 즐비한 상하이 신톈디 인근에 있는 루완지구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루완지구는 최신 레스토랑과 고급 의류점, 미술관 등과 함께 상하이 최고급 아파트와 주택가가 들어선 곳으로 홍콩의 재벌 빈센트 로가 개발한 단지다. 이들 소식통은 또 "장쩌민 주석이 퇴임 이후 주거할 부지는 그의 측근인 황쥐(黃菊) 전 상해(上海)시 당서기가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장 주석이 살 새로운 주택을 건축하는 업무는 상하이시 지방 당국자들 사이에서 `제1호 프로젝트'로 통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이 부지는 지난 1921년 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린 지점 근처에 있어 상징성과 함께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포석도 감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내정된 쩡칭홍(曾慶紅)과 우방궈(吳邦國), 황쥐(黃菊), 자칭린(賈慶林), 리창춘(李長春), 우관정(吳官正)은 모두 장 주석 측근들이다. 이와 관련,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상하이파를 비롯한 장 주석 측근들은 앞으로당과 정부 등 중국 지도부 내에서 강력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또 "막후에서 이들을 움직이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장 주석이 거주하는 상하이는 베이징에 이어 제2의 권력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