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테러폭파 사건 여파로 호텔 예약 취소 사태가 빚어지는등 태국 관광업계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7일 태국호텔협회(TH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회원 호텔 90개에서 32만개 객실이 예약 취소돼 1억2천만바트(36억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THA는 그러나 회원 호텔중 30개 호텔은 대규모 예약 취소가 있었으나 발리로 가려던 관광객들이 목적지를 태국으로 바꾸는 바람에 오히려 예약이 늘어난 호텔도 많다고 밝혔다. 태국 관광청은 지난해 태국을 찾은 관광객 수가 6% 증가한 1천만3천명에 이른데이어 올해는 1천50만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었으나 발리 테러 사건으로 숫자가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THA는 호텔 예약 취소는 대부분 단체 관광객들의 취소가 대부분이지만 곧 개인관광객들에게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태국 유흥지역도 최근 유례가 없을 정도로 한산해져 업소들이 울상이라고 네이션이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에 대한 여행 위험 경보를 내림에 따라 태국 정부는 태국은 안전한 곳이라고 주장하면서 아무런 증거도없이 무차별 관광 위험 지역 경보를 내리지 말 것을 촉구했다. 태국 여행사 협회는 유럽 지역 여행사들에 태국이 안전한 곳임을 관광객들에게주지시키도록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데 이어 태국 정부가 태국 관광에 대한 우려를무마시킬 수 있는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연말 태국에서 열리는 제20차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 신청도 예상보다크게 줄어들었다. 대회 주최측에 따르면 당초 3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만7천명 정도가참가 신청을 하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 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