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은 중간선거에서 상원의석을 늘려 다수당 지위를 탈환함으로써 지난 18개월 간 잃었던 여러 가지 권력을 되찾고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공화당은 상원 전체 100석중 51석을 확보했으며 다음달 7일 실시되는 루이지애나주 결선투표에서도 공화당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공화당은 지난해 5월까지는 상원에서 다수당 위치를 유지했으나 공화당 소속의제임스 제퍼즈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다수당의 지위를 상실했다.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복귀하면서 우선 트렌트 로트(미시시피) 의원은 다시 다수당의 원내총무로서 상원 의사 진행의 주도권을 잡게 됐다. 로트 공화당 원내총무는상원으로 넘어온 법안과 법관 인준안에 대해 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고 바로 표결에 부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공화당은 이제 상원의 주요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직을 장악하게 된다. 공화당의제시 헬름스 전 의원이 오랫동안 역임한 외교위원장직은 리처드 루거(인디애나)의원이 맡을 예정이다. 또한 재무위원장은 찰스 그래슬리(아이오와) 의원이 맡게돼 그동안 지체돼온 공화당 입법안 통과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공화당이 상원의 주요 상임위원장직을 차지함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있을 당시 제출했으나 다수당 지위 상실 이후 방치돼왔던법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슬리 의원은 법인세 감면조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기업의 불법행위로부터 노동자의 연금을 보호하며 대체 에너지 자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에 대한 심의에 즉각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으로 복귀함으로써 사법부 구성에도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보인다. 상원이 법관 인준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에 가까운 인물들로 연방법원과 대법원의 빈자리가 채워질 것으로 관측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