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폴 웰스턴의원 대신 미국 미네소타주(州)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의 월터 먼데일(74) 전(前) 부통령이 공화당의 놈 콜먼(53) 후보에게 석패했다. CNN과 NBC, 폭스뉴스는 6일 새벽(현지시간) 96% 진행된 개표 결과를 인용, 콜먼후보가 50%를 득표해 47%를 얻은 먼데일 전 부통령을 힘겹게 제치며 신승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상원에서 과반이 넘는 51석을 차지하게 됐고 민주당은 46석에 머물렀다. 먼데일 전 부통령은 중간선거를 불과 11일 앞두고 사망한 웰스턴 의원의 `대타'로 갑작스럽게 선거전에 뛰어들어 1주일도 채 안되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선전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민주당 선거캠프에서는 3선에 도전하다 비운의 사고로 절명한 웰스턴 의원을 대신해 용기있게 나선 먼데일 후보가 오랜 경륜을 앞세워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유권자들은 콜먼 후보의 젊음과 카리스마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개표결과가 나오자 콜먼 후보는 "미래는 지금부터"라며 자신감을 표시했고, 먼데일 전 부통령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씁쓸함을 나타냈다. 먼데일 후보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고 지난 1964년부터 1976년까지 미네소타주 상원의원으로 활약했다. 1984년에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돼 대선에 나섰으나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게 완패했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주일 대사를 지내기도 했으며, 부시 행정부 취임 이후에는 미네소타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당 원로 역할을 자임해왔다. (미니애폴리스 AP.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