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이번 중간선거 승리는 조지 W.부시 대통령 덕분이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공화당의 상하 양원 장악으로 대단한 승리를 기록했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특히 공화당은 하원에서 5번 연속 다수당 위치에 대한 민주당의 도전을 물리쳤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현직 대통령이 하원 중간선거에서 의석수를 늘리기는 지난 1세기중 3번째였으며 상원의석을 늘린 것은 20년만에 처음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가디언은 부시 대통령이 선거전에 공격적으로 개입했고 그 보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테리 매컬리프 민주당 의장 조차도 공화당의 승리가 대체로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 때문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매컬리프 의장은 "부시 대통령이 매우 높은 지지도를 유지해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부시 대통령은 근대사에서 역대 대통령중 높은 지지도를 가장 오래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가디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약한 공화당 후보들을 당선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그가 처음 대통령에 당선했을 때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고 민주당자문역 폴 베갈라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날 선거결과로 부시 대통령의 입지는 강화됐으며 장래 민주당 대통령 후보감인 딕 게파트 의원과 톰 대슐 의원의 입지는 약화됐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가디언은 또 부시 대통령이 세금감면과 국토안전보장부 창설을 추진하기가 수월해졌으며대법원 판사 지명 등을 통해 사법부를 보수적인 성향으로 전환시킬 수도 있다고 이신문은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