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하원 및 주지사 중간선거가 실시된 5일 미국내 40개 주(州)에서는 이와는 별도로 시민청원을 비롯한 202개 제안에 대한 지역주민의 찬반투표가 동시에 이뤄졌다. 투표결과 우선 소량의 마리화나를 미국내에서 처음으로 합법화하자는 네바다주의 제안과 마약사범에게 징역형 대신 치료를 명령하자는 청원 등 마약개혁운동을 후퇴시키는 두가지 제안에 대해 유권자들은 모두 반대했다. 반면 흡연자를 타킷으로 하는 제안들은 대부분 채택됐다. 플로리다에서는 식당을 비롯해 거의 모든 밀폐작업장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제안이 채택되고 애리조나의 담배세를 갑당 58센트에서 1.18달러로 크게 올리는 제안도승인됐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에서 할리우드 지역과 산 페르난도 밸리 지역을 분리, 3개 도시로 분할하자는 제안은 초반 개표결과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개 언어를 병용하는 교육을 영어 집중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는 제안에 대해2개주에서 투표가 실시됐는데, 콜로라도 주민들은 반대했지만 매사추세츠에서는 이제안이 채택됐다. 이밖에 이번 선거에서는 ▲닭싸움 금지(오클라호마) ▲소득세 폐지(매사추세츠)▲음식 및 약품 판매세 폐지(아칸소) ▲주내 거주 청년 금융혜택 부여(노스 타코마)▲남성동성애자 결혼 금지조처 강화(네바다) 등 지역특색에 맞는 다양한 제안들에주민들의 심판을 받았다. (뉴욕.로스앤젤레스 AP.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