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하트, 차기 대선 도전 시사
지난 88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도중 섹스 스캔들로 낙마한 게리 하트 전 상원의원이 2004년 차기 대통령 후보 경선 재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트 전 의원은 일간지 덴버 포스트 5일자에 실린 인터뷰에서 "나라를 사랑하고공직 봉사에 열정을 가진 사람은 방관자로 남아 있기가 매우 힘들다"며 재출마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미국은 지도력과 이상을 필요로 한다면서 지인들이 민주당 경선에 다시 출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트 전 의원은 8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선두를 달리다 당시 29세였던젊은 모델 도나 라이스양과의 혼외정사 스캔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도중 하차했다.
그는 이 스캔들과 관련, "그것은 언론과 나 개인간의 문제이지 나와 미국 국민간의 문제는 아니었다"면서 "이후 15년간 매우 어려운 세월을 보냈다"고 말했다.
하트 전 의원은 스캔들에도 불구, 부인 리 하트여사와 44년째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법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덴버 AP=연합뉴스) lc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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