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랴오양(遼陽)시 노동자들은 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 개막에 맞춰 노동자들 석방과 연금 및 복지혜택을 요구하기 위해 베이징(北京)으로 가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철강과 섬유업계 노동자 1천여명은 4일에 이어 이날도 랴오양시 청사앞에서 요구사항 관철을 위한 시위를 벌였으며 이들 노동자는 조만간 베이징으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을 비롯한 주변 도시들에 당 대회의 원만한 개최를 위해 비상경계령을 하달했으며 이 때문에 이번 시위 계획은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베이징의 크고 작은 거리들과 지하철 역입구, 버스정류장 등에서는 검문 검색이강화됐으며 정사복 공안들이 대거 배치됐다. 랴오양시에서는 3만여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한 대규모 노동자 시위들이 지난 3월펼쳐져 노동자 간부 4명이 구속됐으며 노동자들은 이들을 석방하고 연금과 복지 혜택을 보강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구속된 노동자 간부 야오푸신의 딸 야오단은 "노동자들의 이익은 지켜져야 한다.마오쩌둥(毛澤東) 주석 시대 이후 노동자계급은 국가의 주인이었다. 이때문에 노동자계급은 이 권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랴오양시를 비롯한 랴오닝성에서는 국유 기업 파산에 따라 수백만명의 노동자들이 해고됐으며 이때문에 노동자 시위가 커다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