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후야오방(胡耀邦) 전(前)총서기의 최측근이 5일 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 개막을 불과 3일 앞두고 후야오방과그의 후임자 자오쯔양(趙紫陽) 전 총서기의 복권과 톈안먼(天安門)사태의 재평가를강력히 촉구했다. 후야오방의 비서였던 린무는 이날 공개 서한에서 당 대회는 학생 시위들을 잔혹하게 진압한 데 대해 재평가하고 시위의 와중에서 억울하게 물러간 후와 자오 두 전총서기들을 복권시켜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중국 당국이 밀실 정치를 벗어나 민주 선거와 민주 정책들을 실시하고,모든 양심범들을 석방하고, 개인에게 자유를 주라고 촉구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국제 인권 단체인 '휴먼 라이츠 인 차이나'가 밝혔다. 린무는 당 대회가 중국의 여러 이익단체들, 정치 집단들, 소수 민족들과 전반적인 정치 협상들을 개시하고 촉구했다. 그는 또 당 대표들과 민간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입법위원회를 구성해 민주선거, 민주 정책, 인권 보호 등의 목표를 실현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후 전 총서기는 베이징(北京)에서 발생한 소규모 학생 시위에 느슨하게 대처했다는 이유로 1987년 초 숙청됐다가 1989년 4월15일 사망했으며, 이를 계기로 베이징과 중국 전역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들이 발생해 톈안먼사태로 이어졌으며 그후 후임자 자오쯔양도 유사한 이유로 숙청됐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