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대(對) 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무력 부처들에 더 많은 재량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4일 촉구했다. 극동 하바로프스크주(州)를 방문중인 이바노프 장관은 "군 작전 방식 변화는 기동성과 테러 대비 능력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적절한 테러 대응 계획과 군사 시설 보호를 위한 잘 훈련된 병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또한 테러 등 진압 작전에 앞장설 특수부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또 "군은 연방보안국(FSB)이나 내무부 등과의 합동 작전에 대한 준비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으나 군 작전 재량권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주 국가 안보 정책의 전면적개편을 지시하는 한편 테러와 투쟁에서 군에 더 광범위한 재량권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나왔다. 러시아는 모두 170여 명의 희생자를 낸 지난달 말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 사건이후 체첸에 대한 강경 정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